정성태 [뉴스]

'안산상록을' 김영환 전 장관 정치복귀 파란불 켜질까?

시와 칼럼 2009. 8.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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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장관 정치복귀 파란불 켜질까?
10월 28일 재보선 안산상록 을 출마...민주당 공천이 관건
 
정도원
▶이미지는  지난3월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장면     © 편집부


 
민주당과 열린당 분당 과정에서 민주당에 남았다가 정치권 전면에서 밀려나 민주당 탈당과 민주당 복당과정을 거친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의 정치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환 전 장관은 17대 미니 민주당 후보로 안산지역에서 출마해 낙선 한 이후 18대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전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후 사실상 정치 은퇴생활을 하다가 최근 민주당에 복당해 오는 10월 28일 치뤄지는 안산 을 재보선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당 분당 과정에서 민주당에 잔류한 17대 총선과 18대 총선에 낙선한 정치 인중 정치권에 복귀한 사례는 전무하다. 때문에 김영환 전 장관의 이번 재보선 출마는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장관이 정치복귀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안산상록(을)은 수도권 지역이라는 특성상,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른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의 행보를 놓고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 지역에서 15대,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압도적인 우세로 당선된 바 있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바닥 민심도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짙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 지자체 선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여야 간에 전개될 정국 주도권 확보를 놓고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각 정당이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김영환 전 장관에게 2선의 영예를 안겨준 안산상록(을) 지역민의 출신지 비율을 보면, 충청 25%, 호남 23%, 영남 17%를 비롯해 원주민 및 강원 등의 인적 구성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충북 괴산이 고향으로 이곳 충청출신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음은 물론이고, 여기에 그의 화려한 민주화운동 경력에서 알 수 있듯 호남출신들과도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이 지역 유권자들의 선호정당을 볼 때, 호남출신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반면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선호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안산상록(을) 재선거는 충청출신 유권자들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변수로 작용하게 될 개연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 국민의 정부에서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며 쌓은 국정경험과 과학기술분야에서 이룬 업적 그리고 지역사회에 공헌한 여러 요인이 좋은 평가를 낳고 있다. 아울러 구 민주당 분당 와중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사수하다 낙선한 데 따른 동정 여론도 적잖이 한 몫 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시절 과기부 장관에 전격 발탁, 정치적인 입지를 넓혔던 김 전 장관은 대표적인 분당 희생자로 분류돼 왔다. 정치권 전면에서 밀려난 김 전 장관은 그 후 자신의 전공분야인 치과의사 생활을 해오다가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 안산상록 을 선거에 뛰어들었다.
 
안산상록(을)은 한나라당에서 이진동 당협위원장, 송진섭 전 안산시장 등 총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민주당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재목 당협위원장, 이영호 전 의원, 윤석규 전 안산 YMCA 사무총장이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 김석균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등이 나서고 있다.
 
따라서 김 전 장관에게는 민주당 공천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가 안산상록 을 재보선에 전략적인 공천을 하게 될지, 아니면 현재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후보경선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곳 정서를 감안하면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되는 후보가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본 기사 보기:뉴민주.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