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경남양산 박희태, 안산상록(을) 김영환 등 거물급 최대 관심

시와 칼럼 2009. 8. 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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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정국 끝난 후 재보궐 열기 다시 후끈
경남 양산 박희태, 안산상록(을) 김영환 등 거물급 최대 관심
 박내혁 기자 (발행일: 2009/08/28 14:33:20)

국장 정국 끝난 후 재보궐 열기 다시 후끈
경남 양산 박희태, 안산상록(을) 김영환 등 거물급 최대 관심
- 서울포스트, 박내혁 기자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재보선이 2달여 가량을 남겨두면서 각 예비 후보들 사이의 물밑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4일 중앙선관위의 선거등록상황에 따르면 경기 안산상록(을) 16명, 경남 양산 12명, 강원 강릉 8명이 각각 등록을 마쳐 매우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좌), 김영환 전 장관
특히 경기도 안산 상록(을)의 경우에는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첨예한 각축전이 전개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양당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도권 선거 결과 여하에 따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출마해 당선되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홍장표 전 의원의 부인 이은랑 씨가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당시 홍장표 후보에게 패했던 이진동 당협위원장과 그리고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비롯해 총 8명의 예비후보들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역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다시금 뜨거운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과 김재목 당협위원장, 이영호 전 의원, 윤석규 전 안산 YMCA 사무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상호 선의의 경쟁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의 경우에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위원으로 선정되어, 입관식 및 영결식은 물론이고 안장식과 삼오재까지의 전 과정 동안 상주 역할을 하면서 모든 선거활동을 중단했던지라, 지역민과의 접촉에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안산 상록(을) 지역구에 김근태 전 대표와, 친노 배려 차원의 안희정 최고위원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최근까지 심심찮게 거론되었다. 그러나 현지 지역 정서가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은 물론이고 심지어 격앙된 분노마저 표출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졌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근태 전 대표와 관련해 “모든 여건을 감안할 때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안희정 최고위원의 경우에도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향을 떠나 정치할 생각은 없다.”, “고향에 뼈를 묻겠다는 자신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라는 말로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 안산상록(을)의 경우,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친박연대 소속으로 이 지역 토박이 출신인 홍장표 전 의원이 당선되었던 주요 변수가, 한나라당 후보의 낙하산 공천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결정적으로 당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전략공천과 관련해 양당 모두 오히려 역풍을 초래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낙하산 공천 반대’에 대한 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양당 어느 쪽이든 선거에서의 당락 여부를 떠나, 그로 인한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란 점도 전략공천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임종인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자칫 민주당 표를 잠식하는 집안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 또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민주당 후보로의 통합도 점쳐 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사안이다.

한편 경남 양산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과의 공천 경쟁이 날로 신경전을 더하고 있는 지역이다. 양측이 자칫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양측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박 대표 쪽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1위로 나타나자 이를 두고 공천을 주장하는 상황이고, 김 전 의원 측은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 쪽은 여의도연구소의 조사 문항을 소개하면서 ‘한나라당의 대표 최고위원을 지낸 71살의 박희태 후보,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49살의 김양수 후보,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인 55살의 유재명 후보’ 등으로 제시한 것이 자신의 고령이 강조돼 불리하게 작용되었다는 지적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서 그에 따른 공천 결과가 주목된다.

이제 재보궐 선거일이 두 달여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고 또 덕망 있고 능력 있는 후보를 택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아울러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이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택해야 함에도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지혜로운 안목과 판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박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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