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광복 63주년에 쓰는 일기

시와 칼럼 2008. 8. 16. 00:44
728x9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일본의 극우성이 날로 수위를 높여가더니, 급기야 교과서를 통해 '독도'를 자기 땅으로 공식화하려는 파렴치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노무현 정권 당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노무현 정부가 공식화해 줌으로써 일본의 '독도' 찬탈에 대한 야욕을 부추긴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중국도 그들의 영토 찬탈에 대한 야욕은 일본과 매양 다르지 않습니다. 고구려사에 대한 공공연한 역사 왜곡에 이어, 최근에는 '이어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중국의 졸렬한 작태를 접하면서 분노가 치밉니다. 우리에게 숱한 강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중국의 본 모습에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은 생후 30개월 이상된 소의 부산물에 대해서는 자국 내의 동물용 사료로도 금하고 있으면서, 정작 이를 한국 국민들에게는 사 먹을 것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인을 자국 내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만 같아 서글픈 마음마저 듭니다.


그런데 정작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 부처 장관의 현실 인식이 다분히 무책임하고 여기에 외교적 노력 또한 대단히 무기력하기만 보여 진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허구한 날 빨갱이 타령이거나 혹은 반미 딱지를 붙여대기 일수입니다.


광복 63주년을 막 넘긴 시각이지만,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광복절이란 용어 대신 건국절로 바꾸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철학 부재와 역사 인식에 대한 무지가 우선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아울러 그 주변을 맴돌고 있는 친일 매국노들과 사대주의적 근성에 찌든 자들 때문일 것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나찌 부역자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으로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에는 해방 정국에서 전혀 그러지 못했던 것이 오늘 날에도 반민족적 세력이 창궐하며 나라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드는 참담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일본, 중국,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역시도 우리를 손쉬운 상대로 여기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국가 간의 협상은 늘 있어야 되는 일이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안이 있다는 점도 강하고 확고한 자세로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적어도 제 곡간을 찾는 이웃들만이라도 애국 애족의 끈끈한 마음과 투철한 신념을 지닌 분이었으면 더없이 좋겠다는 바람을 갖습니다. 아울러 다들 그런 분일 것이라는 희망 있는 믿음도 갖습니다. 그렇다고 국수주의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것에 대한 부당한 간섭은 방어하자는 뜻입니다.

 

시인 정성태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