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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左), 최은하 한국문인협회 고문(中)]
어제 늦은 귀가를 해보니
평소 알고 지내던 원로 시인 최은하 선생으로부터
자신의 최근 시선집이 우송되어 있다.
다음 날 전화를 드려
감사한 마음을 전했더니
여전히 또렷한 음성으로 내 안부부터 물으시며
시낭송회 때도 꼭 함께 하자는 당부를 잊지 않으신다.
어지간히 술을 즐기셨던 분인데
몇 해 전부터 술과 담배를 일절 끊고
시 쓰기와 시낭송 그리고 문단활동 및
교회생활을 하시는 것으로 듣고 있다.
이런저런 말하기 복잡한 이유로
문단활동을 벌써 10년 넘게 발길 끊고 있던 터라
그 선생님을 뵌 지도 그에 비례해 오랜 시간이 흘렀다.
통화를 하면서,
그간 연락 한 번 드리지 못했던 게
내내 죄스런 생각에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조만간 점심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말로
그간 소식 드리지 못한 미안함을 대신하며
건강하시기를 마음 모아 빌어 드렸다.
삶의 내일을 점칠 수 없는 것이어서
이젠 훌쩍 더 늙으셨을 그분을
조만간 꼭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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