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비상계엄 선포, 납득하는 국민 늘고 있나?

시와 칼럼 2024. 12. 2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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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분명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10%대로 급락했으나,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는 도리어 지지율이 상향 곡선을 그린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야권의 입법 횡포에 따른 반발 심리와, 보수층 궤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현상은 8년 전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여러모로 다른 양상이다. 정부 관료들에 대한 야권의 무차별적 탄핵 남발에 따른 후폭풍이 자리한다. 심지어 야권을 향해 입법 독재를 일삼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계엄을 선포했겠느냐는 동정론까지 일며, 지지층 결집을 낳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학습 효과도 상당한 심리적 요인이 되고 있는 듯싶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거기엔 거대 야권의 국정 훼방 또한 간과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읽힌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안고 있는 숱한 사법 리스크도 보수층 대응을 격렬하게 만드는 것으로 평가된다.

거대 야권에 의한 위태로운 입법 폭주, 마약 수사 등 민생 문제와 직결된 예산 삭감, 탄핵 남발에 따른 정황 인식이 국민 일반의 인식을 깨우치고 있는 듯싶다. 특히 보수층의 대응은 날로 그 위력이 더해지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하게 된 과정을 납득하는 국민이 점차 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향후 더불어민주당 등 수적 우위를 앞세운 거대 야권의 일방통행이 심화될수록 보수층의 결집도 더욱 견고한 형태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여기에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온갖 크고 작은 범죄 의혹도 굳건히 자리한다. 홍위병 방탄 국회로 전락한, 그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사법정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그것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