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중대 의혹 너무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어찌될까?

시와 칼럼 2024. 9. 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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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 자택과 제주도 별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문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하는 여러 다른 의혹에 비하면 한낱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지적이 따른다. 진국은 여태 꺼내지도 않았다는 아우성이다.

우선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 해양수산부 소속 서해 공무원 피살에 따른 월북 덧씌우기, UN마저 문제 삼았던 탈북민 강제북송,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통한 원전 생태계 파괴, 난마처럼 얽힌 태양광 비리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은 중대한 사안들이다.

코로나 백신접종 문제도 심각하다. 문 전 대통령이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국가 배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효과는 별반 입증되지 않은 채, 숱한 사람이 사망하거나 장애를 갖게 됐다.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문 정부는 인과성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집회와 시위는 불허됐으며, 광장은 차단됐다. 영업시간 단축과 영업장 폐쇄로 인해 자영업자 등 많은 사람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태도 연이었다. 천정부지 치솟는 주택값 여파로 인한 서민들 주거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방역으로 의심될 소지가 다분했다.

차제에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 대통령 전용기 이용한 인도 타지마할 관광, 문 정부 청와대가 공개를 거부했던 김 여사의 호화 옷값, 장신구 등 사치품 비용과 청와대 특활비 유용 및 물품 횡령 의혹 등도 규명돼야 할 문제다.

특히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주 지역 어느 사업가가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수천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 개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낱낱이 가려져야 할 일이다. 다혜 씨에게 흘러간 뭉칫돈 현금은 어쩌면 푼돈에 불과할 수도 있겠기에 그렇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여태껏 하류 수준을 면치 못하는 정치권 상황이다. '자신은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이중잣대와 기만적 행태가 횡행한다. 남의 결점은 한껏 부풀려 흑색비방을 서슴지 않으면서, 정작 자신의 죄악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 심지어 정치탄압 운운하며 여론 선동에 몰두한다.

이래서는 애꿎은 국민만 고달프게 된다. 대형 스피커를 장착한 채 여론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정치권 정화 작업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이의 극적 진척없이는 맹목적 지지층의 광기어린 대립만 양산될 뿐이다. 거기 국론 통합도 요원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