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민주당 200석 외치며 아동 성폭행범 변호한 후보?

시와 칼럼 2024. 3. 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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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나친 우클릭 국정 기조가 지속되며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근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집토끼만 남겨 놓은 채 산토끼는 내쫓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그리 부족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선거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동되는 부동층 이탈이 확연하게 관측됐다.

이를 포착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입을 통해 총선 200석 발언이 튀어나왔다. 그렇다고 야당도 딱히 잘하는 것이 없는 가운데 돌출된 매우 오만한 언사였다. 거대 의석을 앞세운 의회 폭주도 다반사로 벌어졌다. 온갖 가짜뉴스 양산과 국정 발목잡기 횡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여권 전반의 과거회귀적 행보에 따른 반사이득을 취할 따름이었다. 그런지라 이해찬 전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질타로 이어졌다. 그런 이후 금기시됐으나 최근 다시 불거졌다. 민주당 김교흥 인천 서구(갑) 후보와 정일영 인천 연수(을) 후보에 의해서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인천 현장 방문에 동행한 해당 지역 출마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 당선시킬 수 있다", "200석 이상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라는 등 기고만장했던 것으로 타전된다.

한동안 여권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총선 악재가 된 바 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겹쳤다. 그에 따른 여파로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율도 수직 하락했다. 이는 곧장 민주당의 반등세로 이어지며 총선 압승론이 재차 팽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역대급 막말 논란이 점화되고 말았다.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의 경우로, 참담함을 너머 숨통이 끊어질 지경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열 살 여자 아이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홍보성 글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에 불과한 어린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며 성병까지 옮긴 체육관 관장을 변호한 점이다. 더욱 해괴한 사실은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피해 아동의 부친까지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견디기 힘든 끔찍한 2차 가해를 자행한 셈이다.

그러나 당시 체육관 학생들의 진술과 피해자의 심리검사 결과, 산부인과 의사 소견 등을 근거로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결국 자신의 변호사 신분을 악용한 파렴치한 돈벌이 행각에 다름 아닌 것으로 읽히는 지점이다. 도대체 무슨 염치로 선출직 고위공직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