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채식 여성 성욕 383% 증가 및 심혈관 건강 크게 개선... 코로나19 면역력도 향상

시와 칼럼 2024. 1.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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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여성의 성욕이 최대 383% 증가하고 심혈관 건강도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팀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학 스펙터 교수 연구팀이 일란성 쌍둥이 22쌍 4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드러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환경과 생활 방식이 비슷한 점을 선정 배경으로 삼았으며 총 8주에 거쳐 연구가 진행됐다. 처음 4주 동안 한 쪽 쌍둥이에겐 일반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 쪽 쌍둥이에겐 채식을 제공했다. 이후 4주는 쌍둥이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또는 구매해 먹도록 했다.

양쪽 식단 모두 채소, 콩류, 과일, 통곡물은 풍부하게 하였으나 설탕과 정제 전분은 제외된 음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일반 식단에는 닭고기, 생선, 달걀, 치즈, 유제품 등이 포함된 반면 채식 식단에는 육류, 달걀, 우유 같은 동물성 식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성욕 분석 기준치 설정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먼저 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그런 다음 스스로 선택한 포르노 영상을 시청하게 했으며, 성적 흥분 정도는 생식기 온도 측정을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일반 식단 쌍둥이 성욕은 212~288% 증가했고, 채식 쌍둥이 성욕은 371~3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식과 성욕 증가의 과학적 연결고리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채소 속 영양 성분이 생식기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채식을 한 쪽이 일반식을 한 쪽에 비해 생물학적 나이도 더 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임상시험 시작 시점, 4주 시점, 8주 시점에 각각 측정된 것을 토대로 했다.

식단을 바꾼 후 처음 4주 동안 완전 채식을 한 참가자들 건강 상태가 크게 개선됐다. 이들은 심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일반식 참가자들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공복 인슐린도 약 20% 감소했으며, 체중 또한 2kg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가드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잡식성 식단보다 완전 채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며 "이 결과는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대부분의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채식 식단이 육류가 포함된 잡식성에 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39%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는 브라질 상파울루대 의대 심장연구소 줄리오 세자르 아코스타-나바로 교수팀이 성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식단과 코로나19 발병 사이의 연관성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평소 식사 패턴과 식품군 섭취 빈도 등을 고려해 잡식성 식단 424명과 식물성 식단 278명으로 나누었다.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서 잡식성 식단은 코로나19 발병률이 52%로 식물성 식단의 40%에 비해 높았다. 증상에서도 중등도-중증이 18%로, 식물성 식단의 11%보다 심했으나 증상 지속 기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에는 항산화물질, 피토스테롤, 폴리페놀이 풍부해 면역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특성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고, 개인 기억과 주관적 평가에 의존해 오류 발생의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