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강원북부 선거구 조정 논란 속 금배지 놓고 경쟁 후끈!

시와 칼럼 2023. 12. 1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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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강원북부 총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춘천을 단독 분구하는 대신 6개 시·군을 하나로 묶는 안을 제시하면서 정당과 출마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어서다.

획정위는 강원도 전체 지역구를 현행 8석으로 유지하면서, 춘천의 경우 지역구를 갑·을 2개로 분구하고 기존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가운데 양양은 강릉에 붙이고 속초와 접경지역을 하나로 묶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를 제시한 상태다.

이로 인해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 예비 후보자들이 맨붕에 빠져 있다. 선거를 100여일 남짓 앞두고 철원-화천-양구가 속초권으로 편입됨으로써 기존대로 선거를 준비하던 후보자들의 갈팡지팡 모습이 역력하다. 아직 국회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후보자들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우선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후보 경선 때부터 참여했던 속초권의 이양수 의원과 경합해야 하는 처지여서 정치 일생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설혹 지금 구도로 진행돼도 철원 출신 이민찬 전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강원민방사장 등의 맹렬한 도전을 피할 수 없다.

특히 화천 출신으로 춘천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게 형성된 변지량 강원도 복지자문관의 출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현지 여론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조직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직 사퇴 시한이 2024년 1월 11일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전성 후보, 유정배 후보자도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최문순 전 도지사, 이재수 전 춘천시장도 거론된다. 선거구 확정 이후에는 뜻밖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게 제기된다. 이래저래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강원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