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유유상종, 이재명-김은경... 국민 우롱 어디까지?

시와 칼럼 2023. 8. 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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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도덕적 파산 상태에 빠져 있다. 문재인 정권 내내 횡행했던 위선적 작태와 내로남불은 차마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었다. 조국 사태는 그 결정판이다. 또한 정권 차원에서 자행됐던 의혹도 철저히 규명되고 단죄돼야 할 일로 남아 있다.

그와 함께 이재명 대표를 휘감고 있는 범죄 혐의도 숱하다. 김남국 의원은 국회 회기 중에도 수시로 코인 거래를 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현역 의원이 구속되는가 하면,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노인 비하 망발까지 쏟아냈다.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폄훼는 민주당이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치명적 배신 행위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한다. 그런 인식으로 무엇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당혹스러울 뿐이다.

더욱이 김은경 위원장을 둘러싼 가정사까지 터져 나왔다. 시누이되는 김지나 씨에 의해 작성된 "혁신 위원장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다"라는 제하의 글이 일파만파 정치권을 강타하며 국민적 공분을 부르고 있다.

김지나 씨 글에 의하면 "(자신의 오빠)가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 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고 돌아가시면서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다"는 가히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김은경 위원장의 어긋난 발언 이후 대한노인회를 찾은 자리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시부모를 18년간 모셨고 작년 말 선산에 묻어 드렸다"며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는 해명에 따른 반론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녀는 "오빠가 자신의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슬픈 사연을 전제하며 "집에 아이들과 아내가 같이 있는 초저녁이었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벌어진 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부검을 원했지만, 아내인 김은경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며 "사고가 있는 직후 집으로 들어가자, 이제 겨우 서너 살인 둘째 아이 반응은 '엄마랑 아빠가 막 싸웠어. 그래서 아빠가 화가 나서 뛰어내렸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활발하고 사업 수단이 좋은 덕에 경제적으로 가정에 충실한 부를 가져다주었고, 아내인 김은경은 오로지 학업과 강의에만 전념하면 될 상황이었다"며 "그랬는데 갑자기 집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한다?"라는 의문점도 제기했다.

또한 "김은경은 오빠가 떨어져 죽은 그 순간부터 장례가 끝나 우리가 본 어떤 순간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며 "더욱 황당한 일은 어수선한 틈을 타 아빠의 사업체를 자신의 친동생 이름으로 바꾼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아빠는 즉시 시정을 요구하고 법에 호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어찌 손을 써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며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일이고 워낙 법적으로 잘 아는 김은경이라 우리는 앉아서 당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더욱이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 모두를 기만한 파렴치한 김은경이기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끝내 자살한 아들이 너무도 그리운 아버지는 자식과 똑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흙 한 줌 뿌리라는 말에 손사래 치며 거절한 장본인이 김은경"이라는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와 함께 "분통함에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신 우리 부모님이 더 이상 원통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승을 떠나게 도와주시고, 더 이상 남편의 죽음이 한낱 사랑 타령이라는 거짓으로 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호소했다.

이에 김 위원장 아들은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 “어머니는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저희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가슴이 아프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시누이되는 김지나 씨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로 글은 100% 사실이고, 김 위원장이 반박하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자신 있게 밝힌 가운데 있다. 결국 가족들 사이의 진실 공방으로 치닫게 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그런 한편 서울의 대표적 부촌으로 알려진 서초구 서래마을 소재 방6개 짜리 고급 복층 빌라도 논란이다. 그에 더해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도 김은경 위원장 소유로 타전된다. 시가 총액이 무력 100억원에 육박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 애초 민주당 혁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 취임 이후 말실수와 함께 방향성도 의구심을 낳게 했다. 그러다보니 혁신은 커녕 도리어 난장이 될 듯싶은 우려가 따랐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된 채 민주당을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릇 어떤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이 갖춰져야 한다. 그런 바탕에서 추상같은 권위와 리더십의 확보도 요구된다. 더욱이 거대 의석 정당인 까닭에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정작 최악의 구태인 듯싶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정치적 식견도 없거니와 역량도 크게 의심받고 있다. 민주당을 도와주기는 커녕 더욱 망기뜨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할 일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