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자기 앞의 거울을 보라!

시와 칼럼 2023. 4. 2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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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잖이 있으리라 여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민족적 공동체 의식과 그에 기반한 애국심을 꼽을 수 있을 듯싶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국에 의해 수천년 동안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침략을 당했다. 또한 일본의 침탈 전쟁인 임진왜란을 겪었고, 을사늑약에 따른 주권상실과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내 굽히지 않고 환란을 이겨낸 불굴의 정신, 그 위대한 유산이 바로 민족적 애국심에 있다고 여긴다. 국가로서 굳건히 역사를 이어온 힘의 원천인 셈이다.

지금은 비록 영토가 줄어든 상태고, 그마저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만나야 하는 운명을 안고 있다. 핏줄, 언어, 문화적 동질성은 그것을 향한 강렬한 유인책이 되는 까닭이다. 아울러 거대한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속에서 힘의 팽창과도 연계될 수 있어 금상첨화다.

물론 해방되기 무섭게 불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서려 있다. 외세에 의해 씨줄날줄 얽힌 분단의 시간과 공간도 날로 길어지는 가운데 있다. 그럼에도 그 첨예한 대립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늘 역사의 엄중한 물음 앞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철저한 국방과 안보 태세 가운데서도 막힌 혈로를 뚫기 위한 물밑 정성과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정치권이 그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를 놓고 민주당 일각에서 자극적이며 모욕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대일외교 지적 등 일정부분 동의할 수 있는 점도 있으리라 여긴다. 그러나 먼저 지난 5년 동안 있었던 자신들의 퇴행적 국정을 살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그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없이는 자신들을 향하는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 당시,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평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바 있다. 그에 기대어 양대 선거 모두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그 이후엔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국민을 기만했던 셈이며, 북한 입장에서도 우롱당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지칭해 "삶은 소대가리"로 격하하며 비난했을까싶다. 심지어 남북연락사무소마저 폭파하고 말았다.

중국 방문 중에는 문 대통령이 대부분 혼밥이나 하는 굴욕적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도 모자라 막대한 규모의 경제 보복까지 당하고 말았다. 민주당은 이를 냉철하게 복기할 필요가 있다. 그런가하면 일본을 향해서는 죽창가 타령이나 일삼으며, 상황만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그래서 얻은 것이 무엇이었던가?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시선은 여야 가릴 것없이 대체로 부정적인 듯싶다. 한국이 다른 영역에서는 선도적 양상인데 반해 유독 정치만 3류 막장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통으로 부패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지도부 일각의 구태의연한 문법에 따른 반감이 상당하다.

모두 자기 앞의 거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정치가 과거와 화해하고, 현재적 문제를 바르게 처방하며, 미래 비전을 갖춘 집단으로 변모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표준이 되고, 정석이 되는 미래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보혁 모두 서로의 낡은 관념에서 탈피해, 더 나은 국가를 이루겠다는 굳은 각오와 열정이 요구된다. 상대에 대한 맹목적 매도와 수준 낮은 선동도 버려야 한다. 다만 더 좋은 방안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국민은 노심초사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