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대 진입 왜 안되나?

시와 칼럼 2023. 1. 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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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들어섰다.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스타트업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경제도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경주하는 행보다. 아랍에미레트(UAE) 국빈 방문과 다보스포럼을 통해서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공직사회를 향한 행정 서비스 개념 주문도 뜻 깊게 다가선다. 기업에 대한 공무원의 갑질 행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줄 것을 주문하는 등 확고한 의지 천명도 있었다. 이는 공직사회 전반의 고질적 병폐를 뿌리뽑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읽히고 있다. 기업 위에 군림하는 행정이 아닌, 기업이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으로 탈바꿈돼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

외교 무대에서도 주어진 상황을 주도하려는 면모를 보인다. 우리 국격과 국민적 자존감 측면에서 뿌듯하게 여겨진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확연히 대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때로 말실수가 따르는 측면도 있으나, 오랜 검사 생활에 따른 취약점인 듯싶어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는 어떤 대상 혹은 현상이, 검사와 피의자의 시각으로 설정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무릇 세상은 날로 다원화되고, 다층화된 양상을 나타낸다. 이는 법적 영역과는 무관한 것이면서, 동시에 이해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도 매우 복잡한 구조로 얽혀 있다. 또한 이념적 스펙트럼도 한층 넓다. 이분법적 패턴만으로 구획하기에는 보다 많은 것을 보듬어 내는데 한계가 따른다. 국민과의 소통방식을 비롯한 국내정치도 그렇거니와 국제정치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리라 여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안팎에서 큰 등락없이 지속되고 있다. 어느 방송사 기자의 대단히 무례하고 무분별한 언동 이후에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20%대까지 하락해 있던 윤 대통령 지지율도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가운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향후 60%대까지 상승하기 위해서는 다원성 혹은 다양성에 대한 보다 열린 시각과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대통령의 발언은 최종 진술자의 성격을 지닌다. 때문에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대변인, 또는 집권당 대변인과 개별 의원, 혹은 주무부처가 나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 왕관의 무게는 그런 것이다. 정제된 소통 또한 중요한 덕목이다. 아울러 피아로만 특정되거나 설명될 수 없는 다수 의견과 생각도 폭넓게 혼재한다.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넓고 넓은 영역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