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최대 쟁점과 적합자는 누구일까?

시와 칼럼 2023. 2.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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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우선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된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그 주변에 의한 파멸적 당내 분란행위가 있었다. 심지어 이제 막 집권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막말도 서슴지 않고 무차별 쏟아냈다.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였다. 민주당의 그것보다 오히려 더 악랄하고 집요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도 그러한 불상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듯싶다. 그런지라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안정된 가운데 개혁을 이루고 또 경제발전과 민생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우세하다. 이는 기실 거대 야당의 온갖 횡포에 맞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이끌기 위해서는 필히 요구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이를 방증하듯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김기현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이를 훼방하려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및 유승민 전 의원 계는 안철수 후보와 연합하는 양상이다. 이를테면 이번 당대표 선거를 놓고 양측이 임시 동거하는 사뭇 불편하고 불안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또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이준석-유승민 계와 안철수 계 양측이 보여준 그간의 정치 행태를 통해 능히 유추 가능하다. 서로를 향한 끊임없는 갈등유발, 이전투구에 따른 극심한 혼란을 양산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권리당원들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바로 그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다르다. 결국 당정이 상호 융화하며, 긴밀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어떤 목표를 향해 일체감을 갖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청년최고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핵심 사안은 명확하다. 당정이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적격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믿음을 줄 것인지, 또는 내부 총질세력에 의한 난장의 연장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허구한날 집안 싸움을 일삼는 정당에게 표를 줄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에 그렇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공히, 이의 기로에 놓여 있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