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강원도청 캠프페이지 신축 놓고 변지량 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 강력 반발

시와 칼럼 2022. 1. 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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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춘천시가 도청 신축 부지를 춘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부지로 결정한데 대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춘천시민 · 사회단체 네트워크는 5일 성명을 통해 "캠프페이지 도청 신축 결정은 절차적 민주주의의 후퇴와 시민여론 숙의과정을 완전히 배제한 폭거다"고 규정하며 "절차적 하자 투성이의 졸속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호도와 찬성 유도를 위한 여론 조작에 가까운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며 "오직 캠프페이지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일방적 유도 문항으로 점철된 여론조작에 다름없기에 폐기되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와 함께 "2025년에 신축할 강원도청 부지의 결정권자는 그 사업을 실행할 당사자가 돼야 한다"며 "강원도의 향후 100년을 결정할 중차대한 문제를 실행력을 갖지 못하는 6개월 잔여 임기의 자치단체장이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춘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변지량 예비후보(윤석열 대통령후보 강원특보단장)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춘천, 이재수 시장이 주인인가?"라며 "졸속으로 이루어진 도청청사 캠프페이지 부지 신축 결정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결정한 캠프페이지 도청사 신축 결정을 규탄한다"며 "도청사 신축은 백년대계의 문제로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캠프페이지 부지 도청신축은 최악의 선택이다"며 그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캠프페이지 부지 활용은 춘천시민공원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다"며 "이재수 시장의 애초 공약이 그렇고, 모든 시장 후보가 한결같이 주장해 왔던 공약이다"고 주장했다.

"둘째, 교통문제다"며 "래고랜드 개장만으로도 심각한 교통 혼잡이 발생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난 연말 이재수 시장은 교통 문제 대책 없이는 레고랜드에 대한 준공검사를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며 "그런데 설상가상 도청이 이전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셋째, 도청 신축은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다", "경상북도의 경우, 안동-예천 중간지역의 도청건설로 허허벌판이었던 곳을 인구 10만의 신도시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며 모범적 사례를 들기도 했다. 덧붙여 "강원도는 이런 절호의 좋은 기회를 사장시키는 한심한 결정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강원도청사 캠프페이지 부지 신축 결정은 야합에 의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강원도의 매몰비용 절감 효과, 관광-행정 벨트 구축 주장 등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공박했다.

특히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는 시민의 공원으로서 후대에 넘겨줘야 하는 귀중한 자산이다", "문화도시, 슬로우시티를 말하는 춘천시는 과연 무엇이 급해서 춘천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결정을 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춘천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 지난 10여년간의 논의는 무엇이었냐"며 "그 사이 춘천의 주인이 시민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바뀐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특별히 "캠프페이지는 춘천의 미래를 책임질 기회의 땅", "후대에 넘겨줘야 할 귀중한 자산이다"며 "비록 많은 난제가 있지만, 공감과 공정한 과정을 통해 해결되리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편 "국민의힘 춘천시장 출마 예비후보로서 이재수 시장에게 경고한다"며 "춘천의 희망, 춘천의 미래, 춘천시민의 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되찾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총력을 다 할 것을 선언"했다.

덧붙여 "춘천의 주인은 시장이 아니다", "선출된 시장이라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며 "시정을 행하기 전에 민심을 듣고, 무엇이 춘천을 위하고 시민을 위하는 것인지 살피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춘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춘천의 희망, 춘천의 미래, 춘천시민의 공원을 되찾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공동 대응하며 나아갈 것이다"고 분명한 입장을 천명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