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자의식/정성태

시와 칼럼 2020. 10. 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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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모래를 쌓고 또 쌓아도
물살 맞닿는 곳엔
어김없이 상흔이 생긴다.

오늘도 마음의 성곽이
손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그 언저리 어딘가에서

그럼에도 주술을 부리듯
기꺼이 피에 젖은 채
칼날을 세우고 또 세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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