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전주병 정동영-익산을 조배숙...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응원에 담긴 사연/정성태

시와 칼럼 2020. 4.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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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당해 폐가 크게 손상된준석 (14) 전북 전주에서 정동영, 조배숙 후보를 만났다. 자리에서 준석 군의 엄마는 아들의 아픔을 품어준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손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1,52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유아는 물론이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넓게 분포되어 있다. 아울러 폐를 비롯한 호흡기 손상 등을 입고 극심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경우도 부기지수다. 그야말로 살아 있어도 결코 목숨이 아닌 것이다. 심지어 목에 호스를 연결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에 따른 고통이 얼마나 극심할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울 듯싶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11%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있으리라 여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 건강연구실이 지난 2015 12 자체 조사한 근거에 따르면 최대 22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사망자 피해자가 발생한 엄청난 사회적 참사에 해당된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구제 기준을 납득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그간 대다수 피해자가 구제를 포기하거나 또는 충분히 구제 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열어준 정치인이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갑질근절대책위 위원장이 그들이다. 정동영, 조배숙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초청해 분들 입장과 고충을 여러 차례 경청한 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조배숙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 대표 발의할 있었다. 그것도 피해자 단체들과 공동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3월에 국회본회의를 통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피해자들의 오랜 한을 있게 셈이다.

 

현재 민주평화당은 대안연대 그리고 바른미래당과 합당해 민생당으로 출범한 가운데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점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숱한 사람이 사망하거나 극심한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따갑게 지적하지 않을 없다. 그리고 동안 정권도 바뀌었다. 거대 양당도 있다. 그런데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억울한 국민의 끓는 울음에는 모두 닫은 외면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정작 이의 해결을 주도한 정당이 민생당 전신인 민주평화당이었다. 거기 정동영, 조배숙 의원이 쏟은 헌신과 열정은 반드시 기억해야 일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정치인이 국회에 훨씬 많아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국가가 보다 건강해지고 억울한 국민이 줄어들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그렇다.

 

최근 페이스북에 영자 닉네임으로 준추(Jun Chu)라는 분의 글이 눈에 띈다. 아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사람인 듯싶다. 분이 남긴 글을 더하거나 또는 빼지 않고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견제 세력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뽑을 당도, 뽑을 사람도 없네요. 왜냐구요? 여지껏 거짓말에 속았고, 바꿔봐야 거기서 거기고. 내가 50 살면서 국회라는 곳을 처음 갔고, 많이 갔던 작년, 울면서 도와달라 매달렸던 작년, 어느 누구 하나 잡아주지 않더군요. 그런데 손을 내밀어 주신 , 내밀어준 민주평화당. 정동영 조배숙 이당 분들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말로 아픔을 나눈다 하면 뭐합니까? 피해자 모아 놓고 할말만 하고 가기 바쁜데. 여러분 당을 견제할 당이 필요하고 사람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방송국 뉴스에서 정동영, 칼끝같이 예리했고 멋졌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도 눈치보지 않고 할말 다하는 그런 분입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간 살아오면서 느낀 한국 정치판의 간특한 민낯을 그대로 질타하고 있는 듯싶다. 그와 함께 자신들의 억울함을 듣고 기꺼이 잡아 정치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고 있다. 정치인이 해야 마땅한 일을 누구도 하지 않을 , 정동영-조배숙 의원이 억울한 사연을 들어줬던 것이다. 이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리라 여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전북지역 피해자 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조배숙 민생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도덕한 기업도, 허가한 정부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국회에 조배숙 의원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버틸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당 수없이 찾아 다니며 실질적 피해구제를 요구했으나 조배숙 의원이 호소를 들어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사는 14살된 준석 사연도 소개되고 있다. 준석 군은 우리 정동영 아저씨 만나러 전주 가자 엄마를 졸랐다는 것이다. 준석 군은 갓난 아이 때인 지난 2009 3,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가 터지는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 인해 정상인 폐활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태에 처해 있다. 그런 준석 군이 아저씨, 준석인데요. 제가 아저씨 응원하고 싶어서 전주에 왔습니다그런 준석 군의 전화를 받고 정동영 후보가 말문을 흐렸다고 한다.

 

이어 정동영 후보와 만난 준석 군은 어린 제가 정동영 아저씨에게 얻은 기운과 용기로, 아저씨가 힘이 불끈 있도록 응원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아저씨 파이팅!” 그렇게 외쳤다고 한다. 준석 군은 곁에 있던 조배숙 후보를 향해서도 아줌마도 화이팅! 힘내세요. 저는 아저씨랑 아줌마 같은 분들이 계속해서 우리 같은 아이들에게 힘을 주시면 바랄게 없다 말을 건네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준석 군을 데리고 전주를 찾은 엄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난 국회를 찾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의 손길을 많은 정치인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손길을 잡아준 사람은 정동영 의원과 조배숙 의원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면서 항상 피해자들을 위해 기울여 분들에게 인사라도 하고 싶어 전주에 오게 됐다 밝히고 있다.

 

무릇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국회의원이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실상을 보면, 거대 정당이 낮에는 서로 싸움질을 하면서도 정작 밤에는 폭탄주에 러브샷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오늘 한국 정치판의 속사정인 셈이다. 따라서 선거 아무나 찍어대면 결단코 되는 일이다. 꼼꼼히 따져서 사회, 경제적 약자를 위해 일할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만 한다. 바로 그것이 유권자의 참된 주권임을 강조하지 않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