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경심 WFM 주식 12만주 매입, 조국 연관 없나?/정성태

시와 칼럼 2019. 10. 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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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 재임 당시, 정경심 교수가 1주당 7천 원대인 WFM 주식 12만주를 5천 원대에 차명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인해 얻은 수익금이 무려 2억4000만 원에 이른다. 1주당 2천 원가량 싸게 매입한데 따른 수입인 셈이다. 이마저 많은 이득을 못봤다며 서운한 기색을 내비친 정경심 교수 녹음 파일마저 확보됐다. 엎질러진 물에 독약까지 풀어버린 꼴이다.

 

그렇다면 WFM 측이 아무 이유없이 주식을 헐값에 넘겼을까? 매우 의문스런 지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같은 날 청와대 인근 ATM 기기에서 5천만 원이 정경심 교수 계좌로 송금됐다. 다름아닌 조국 민정수석 계좌에서 흘러간 돈이다. 이에대해 조국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보낸 것일까? 처녀가 아기를 낳았는데 남성과는 결단코 성행위가 없었다고 우길 수 있는 일일까?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든다. 검찰이 신청한 조국 부부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법원이 연거푸 기각하고 있어서다. 법원에 의한 명백한 수사 방해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공정을 강조한 문재인 정권의 이율배반, 그 끝판을 거듭 확인하는 것만 같아 못내 씁쓸하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우선 깨달아야 할 점이 있다. 상식의 잣대로 세상을 읽는 다수 국민의 선량한 눈과 귀를 가리거나 속이려들지 말라는 것이다. 공정성이 파괴된 거기, 그것을 납득하고 용인할 수 있는 국민은 제한적이다. 손절매 대상을 움켜쥐고 제아무리 나팔을 불어봐야 신뢰만 추락하게 될 뿐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날로 1인 미디어 시대로 급속히 확장되는 추세에 놓여 있다. 특별히 새로운 강자로 각광받고 있는 유튜브 방송은 그 좋은 예다. 국민 스스로 자신을 대표하려는 경향일테다. 따라서 얄팍한 여론몰이 선동으로 현실을 호도하려는 것은 기껏해야 가두리 양식장에 불과할 따름이다. 집권세력이 이를 새겨들을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