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유시민 입, 문재인 정권에 독이 되고 있다/정성태

시와 칼럼 2019. 10. 25.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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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그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KBS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내보낸 바 있다. 급기야 KBS 기자들 전체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사과했다. 이후 JTBC를 상대로 허위 주장을 펼치다 그 또한 JTBC 측의 강경 대응 움직임과 함께 명백한 거짓임이 들통나자 사과했다. 이러한 일련의 일은 결국 조국 사태로 악화된 여론을 호도하려는 얄팍함에서 기인한 듯싶다.

 

그런 그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조국 사태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일단의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특히 전화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회유하려던 의혹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아울러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PC 무단 반출을 두고 “증거보존용” 운운했던 궤변 또한 희대의 코미디에 다름 아니었다. 검찰에 대해서는 "위헌적 쿠데타"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쏟아냈다.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의 그러한 발언이 문재인 정권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고 또 커다란 착각이다. 물론 맹목적 지지층에게는 일정 부분 위안을 선사했을 수 있다. 그런데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보다 많은 사람에겐 냉소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그와함께 지지하던 사람마저 적잖이 돌아서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됐다.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서는 "하야하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취업 대책을 질문하는 청년을 향해 "개인의 문제"라며 무책임하고 냉소적인 답변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무렵에는 "한나라당이 정권 잡아도 나라 안 망한다"는 망측한 말을 하기도 했다. 사실상 이명박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듯 여겨지는 경악스런 선동이었다.

 

그런 그가 언제부터인지 스스로를 "어용 지식인"으로 칭하고 있다. 아마 적잖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듯싶다. 그에 덧붙여 그의 진중하지 못한 언어 사용 그리고 진실성이 결핍된 듯한 언행 또한 세간의 안주거리다. 노무현 정권 몰락을 가속화했던 그의 가벼운 입, 그게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그가 어떤 의도에서 그러는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인구 사이에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를 명확히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