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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와 또 다른 개떼에 대해
저 집 개가 훔쳐먹은 왼쪽 닭다리
이 집 개가 훔쳐먹은 오른쪽 닭다리
그 집 개나 저 집 개나
도적 개임에는 매양 다르지 않다.
그런데 닭다리 뺏긴 줄도 모르는
일부 단세포들 패당을 지어
서로가 서로를 개떼라고 윽박한다.
수치심을 상실한 개들과 개들의
그 무도하고 낯뜨거운 영역 다툼과
광기어린 물어뜯기 세대결 앞에
정작 주인의 곡소리만 깊어간다.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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