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지금은 창조적 파괴의 시간/정성태

시와 칼럼 2019. 10. 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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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창조적 파괴의 시간

 

 

벌써 거쳤어야 하는

하나의 지옥문이 열렸을 뿐이다.

이제 또 다른 지옥문이

저들만의 가증스런 성찬을 향해

거침없이 침범하게 될 것이다.

 

소각되지 않고서는 무망한 지금,

갈팡질팡 푯대없이 허둥대는

그 모든 허위의 낱말을 불사르며

처절하게 무너져내린 후에야

그로부터 다시금 깃발을 세우리니.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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