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평화당 서진희 청년 최고위원 "제가 일베" ... 박지원 의원 직격 비판/정성태

시와 칼럼 2019. 8. 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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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작년 전당대회 통해 정동영 대표가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된 이후 박지원-유성엽 의원 등 이른바 탈당 공갈파로 지목되는 부류에 의해 '없어질 정당' 운운하는 폄훼와 음해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참으로 졸렬하고 비열한 언행에 다름 아니었다.

근래엔 제3지대, 비대위, 혁신위 순으로 당권 찬탈에 나서더니 최근들어 공천권 및 비례대표 선임권을 자신들 손아귀에 모두 내려놓을 것을 종용했다. 그게 무위로 돌아가자, 이번엔 대안연대 결성해 신당을 차리겠다고 설왕설래다. 다시 이름만 바뀐 제3지대로 돌아간 셈이다.

이렇든 온갖 난장을 일삼던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정치 행태를 비판하는 당 안팎의 모든 사람을 싸잡아 일베로 덧씌우는 만행적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이에 발끈한 서진희 청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박지원 의원의 해괴망측한 언사에 대해 격정 비판하고 나섰다.

서진희 청년 최고위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신중한 대응전략으로 국익에 충실해야 할 것"을 언급하며 "이런 와중에 일부 특별한 당원들이 원칙과 신의성실에 반하는 행동으로 국민 이맛살 찌푸리는 촌극을 보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서 위원은 "풍우동주(風雨同舟)란 말이 있다"며 "같은 배를 타고가다 바람 불고 비 오면 함께 배를 구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여럿이 탄 배를 불법으로 부수려는 잘못된 판단의 정치인이 있다면, 과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삶은 어떻게 되겠냐"며 "국사를 살피는 박 의원님이 잘못 판단한다면 대형사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님은 방송에 출연해, 민주평화당 핵심 당론 한 번 언급한 적 있으신지요?"라며 "평화당 홍보 한 번 제대로 하셨는지요?"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그는 또 "박 의원님 지적대로 당 지지율이 낮은데, 박 의원님은 방송에 많이 나가셨음에도 대관절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지지율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작 반성해야 할 분은 박 의원님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며, 부끄럽지만 장애인 ㆍ 독거노인 등 약자를 위해 봉사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지가 없어도 정치인다운 활동을 했다"며 "제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서 그 기록을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와함께 "박 의원님은 현장정치, 이른바 국민 지켜드리기 위해 현장에서 보초라도 한 번 서보셨냐"며 "약자는 돌보지 않고, 그저 권력이 센 분들 곁에서 숙주정치를 해온 분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박지원 의원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한 셈이다.

아울러 "제가 누굴 따라다닌다고 방송에서 말씀하셨던데, 저는 전두환 쿠데타 장군과 그의 동생 전경환 같은 사람 따라다니지 않았다"며 "(그들에게) 훈장 받지도 못했는데 그 훈장 반납하셨는지 궁금한 국민 많다"고 힐난했다. 또한 "민정당 후신 정당 쪽에 공천 신청한 적도 없다"며 "왔다갔다하는 일베스런 회색정치는 생각조차 못해봤다"고 십자포화를 쏟았다.

서 위원은 "저는 일관되게 사회 · 경제적 약자를 위한 정치철학과 가치를 지닌 동지와 함께 행동하는 현장정치를 해왔다"며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의 방송정치나 숙주 잡아먹는 정치는 못한다"고 대별했다. 덧붙여 "박 의원님 따라다니는 정치인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오해 받기 십상이겠다"며 비꼬았다.

그는 이어 "못된 국회의원, 국민이 직접 끌어내리자는 국민소환제 만들자는 것 또한 정치라 할 것이다"며 "평화당은 국민소환제 도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입법발의도 했다"며 "우리 청년위원회는 벌써 다섯 차례나 거리 서명운동을 했고 또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민생문제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은데, 민생정치 대신 누굴 위한 비대위고 제3지대입니까"라며 날을 세웠다. 또한 "적법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표를 무법적으로 내려오라는 반칙정치가 국민 위한 정치인가요"라며 "그게 아니면 자신의 배지를 위한 무법정치인가요"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말씀이, 이대로는 공천 받기 어렵다로 들린다"며 "혹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말씀은, 이대로는 지역구 당선 어려워 비례대표 하겠다는 의도신지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몸 담으셨던 정당마다 비대위원장 맡으셨고 이번엔 어느 숙주가 필요하신지 모를 일이네요"라며 "부디 DJ 영전에 부끄러운 반칙정치, 무법정치, 숙주정치 한다는 말 듣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고언했다.

그는 끝으로 "박 의원님이 정치입문 이후 보인 행보에서, 저 같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셨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시라는 의미에서 서산대사 시 한 수 올린다"며 "박지원 의원님은 부디 정치 마무리 잘하여 편히 쉬셨으면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란 말로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남기는 나의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