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북한핵, 과연 독일까?

시와 칼럼 2016. 7. 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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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우리가 당한 것의 곱절로 되돌려 줄 수 있는 마지막 수단도 강구돼야 한다.

 

북한의 핵 보유로 인해 남한이 곧장 폐허가 될 듯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극도의 공포감을 조장하기에 여념이 없다. 야3당 또한 북한의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여기서 섬나라 일본을 떠올리게 된다. 남한 민중에게도 그렇거니와 특히 북한에게는 더더욱 요주의 대상국이다. 이는 통일한국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

 

한국의 지형적 여건 그리고 국제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미국, 중국, 러시아 등도 우리와 언제든 위험한 관계에 처할 수 있다. 외교로만 풀리지 않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때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반드시 마련돼 있어야 한다. 그게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또는 그 어떤 국가든 자위권 차원의 그것은 우리의 생존에 관한 일이다.

 

그런 맥락에서 북핵문제를 대하고자 한다면 지나치게 낭만적인 것일까? 통일한국 이후 외세의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탱해 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란 믿음 때문이다.

 

인류 이래 핏줄보다 상위되는 개념은 없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이들이 민족의 이름보다 우월적일 수는 없다. 비록 지금은 외세의 농간에 의해 헤어져 있다 할지라도.

 

<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