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여야 한통속 정치판, 갈아엎고 새판 짜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5. 11. 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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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과연 친노와 비노 사이의 힘겨루기가 문제일까?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밥그릇 싸움에서 파생되는 한낱 표피적 현상에 불과하다. 그들의 진짜 패착은 그들 대부분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낡고 문드러졌다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새누리당과 더불어 서민을 유린하고 수탈하는 악행에 스스럼없이 동승하는 것이다. 

그것을 인구 사이에서는 무능, 무기력, 무사안일 또는 일신의 안위와 영달만을 꾀하는 정치 자영업집단이라 부른다. 한편 그러한 그들에 대해 어용집단 또는 새누리당 2중대, 사이비 그룹, 불임정당 등으로 일컫기도 한다. 집권세력을 견제하며 대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과 한통속으로 놀아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면적으로 쓸어버리고 선명 야당으로 재편하지 못하면 만 년 하청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낮에만 야당인 척, 그러나 밤에는 여당짓에 몰입하고 있는 고약한 악취를 그대로 맡고만 있을 참인가? 이것을 용인하는 것 자체가 결국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행태임을 시급히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안하무인 식 표독한 행태를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의 어용성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이제 결코 새삼스럼 의문이 아니다. 이를 눈감고 있는 우리 안의 뻔뻔하고 이기적인 초상부터 싹둑 잘라내는 용기어린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무릇 사람은 자기 역량이 부족하면 겸손하기라도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정련 또한 걸핏하면 대국민 공갈을 일삼는 파렴치한 행태를 일삼는다. 특히 친노 그룹과 그 수장 문재인 대표의 일방통행을 보노라면, 박근혜 정권과 견주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인식을 떨굴 길이 없다. 야권 내부의 이러한 오만무도한 작태를 냉혹히 심판할 수 있을 때라야 진정한 승리를 이끌 수 있게 된다.

더는 미련 둘 일이 아니다. 속 시원히 뒤집어 엎고 또 소각할 것은 확실히 분리 처리해야만 비로소 정의가 바로 선다. 국가 경쟁력 또한 선진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이 마련된다. 거기 민생도 온전히 살아나게 된다. 명색이 거대 야당이라는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의 기만적 행태에 대한 심판 없이 어찌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겠는가? 이것이 혁신을 위한 야권 지지층의 고뇌에 찬 전략이 되어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