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 럼]

어용 야당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에게 미리 애도를 표하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5. 9. 27. 18:17

박근혜 정권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던 어용 새정련과 그 핵심에 자리매김된 문재인 대표. 서민들의 대표적 기호품 가운데 하나인 담뱃세의 폭풍 인상을 용인해 주는 등 사실상 가난한 이들의 곤궁한 주머니를 털어가도록 부역했다. 그런 반면 재벌 및 슈퍼부자에 대한 증세는 무슨 말 못할 곡절이 깊은 때문인지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4대강 사업 및 해외자원외교 등으로 증발된 이명박 정권 하의 천문학적 비리에 대해 시종일관 변죽만 울리다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그뿐 아니다. 대선부정에 대해 서둘러 정당성을 부여해줌으로서 국란에 준하는 범죄행위를 묵과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떼로 수장 당한 세월호 만행 또한 이제는 잊혀진 사건으로 방치되고 말았다. 참으로 통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들의 정치적 몰락은 이미 예견됐던 바다. 국가의 기틀을 바로 세우고 도탄에 빠진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집권세력의 야만성에 맞서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할 야당 본연의 사명은 철저히 팽개치고 말았다. 거기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보신과 일신의 영달만을 쫓기에 급급했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으로부터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친노세력의 정치적 운명은 이미 망하는 수순에 들어섰던 것이다.

 

그렇듯 문재인 대표의 어용성이 지속 강화됨에 따라, 마침내 선명 야당 재건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열화와 같은 욕구가 분출되었다. 급기야 지난 4.29 재보선을 통해 어용 야당 문재인 대표 심판이라는 웃지 못할 선거 상황이 연출됐다. 심지어 야권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도 처참하게 무너졌다. 문재인 대표가 문지방이 닳도록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수록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새정련을 갈아엎고 야권을 재편하라는 강력한 메시지였던 셈이다.

 

그에 발맞춰 신당 논의가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분열 운운하며 선명 야당 재건을 시비거는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친노세력의 행태를 통해, 그들의 사욕이 어떻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바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이는 독재권력이 자신들의 추악함을 호도하기 위해 자주 차용했던 공갈 협박과도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금 어용 어용 야당 새정련과 그 패거리에게 닥치고 있는 위기의식이 어떠한 것인지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다. 내년 총선이 그들에 대한 사망선고 결정판이 될 것이다. 가짜를 쫓아내야만 진짜가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벼와 피를 구분해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어용세력의 장례식에 미리 애도를 표하는 바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