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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사람들에게
헐벗은 간난의 땅을 딛고서
마침내 서녘 산하에 깃드는
시방 우리 안의 맥박은
굳세고 뜨거운 분노여야 한다.
너희만 희생 당하라는
언제까지고 너희만 종노릇 하라는
저기 저 흉악한 패권의 오랏줄
그로부터 분연히 해방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를 보듬고
우리가 서로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그 탯줄의 근원으로부터
당당한 주인임을 공표해야 한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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