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사람들에게/정성태

시와 칼럼 2015. 5. 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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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사람들에게

 

 

 

헐벗은 간난의 땅을 딛고서

마침내 서녘 산하에 깃드는

시방 우리 안의 맥박은

굳세고 뜨거운 분노여야 한다.

 

너희만 희생 당하라는

언제까지고 너희만 종노릇 하라는

저기 저 흉악한 패권의 오랏줄

그로부터 분연히 해방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를 보듬고

우리가 서로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그 탯줄의 근원으로부터

당당한 주인임을 공표해야 한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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