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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에 깃든 횃불
붉으스레 달이 차오르자
사람들 심장에도 횃불이 타올랐다.
불끈 움켜쥔 두 주먹과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맨 발길,
목숨을 담보해야만 다다를 수 있는
세상은 끝내 피를 통해 진화한다.
들판에도, 산맥에도
저기 강줄기와 짙푸른 바다에도
사람들 마음마다 횃불이 탈 때
역사는 새롭게 뒤집어진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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