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진보 시민사회, 정동영 선거지원 적극 나서기로/정성태

시와 칼럼 2015. 4. 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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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임 측은 노동당 나경채 대표와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 그리고 전국빈민연합 김흥현 전 상임의장을 비롯한 “진보정치세력과 시민사회 단체가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기호 8번 정동영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국민모임과 완전한 선거연대를 이루고 보편적 복지 확대와 민생경제 및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실현, 노동주도 경제 회생, 핵발전소의 단계적 철폐, 세월호 진상규명 등 5대 선거 공동정책을 합의하며 나경채 대표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 또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파견근로제 철폐와 동일업종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등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정동영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모임 측은 “이번 진보·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의 기호 8번 정동영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선거지원은 선거 중반에 들어선 상황에서 진보세력들이 일치된 마음으로 선거 승리를 일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선거 승리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상규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진보당 해산 및 의원직 강제 박탈에 대해 거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헌재가) 정권의 도구로 기능했는데 어떻게 (새정련이) 존중한다고 할 수 있느냐"라는 말로 새누리당과 새정련의 야합에 대해 질타했다.

 

정 후보는 이어 "박물관에 가야할 종북프레임, 종북 놀음이 백주대낮에 활개를 치고 있는데 '아니오'라고 말 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하며 "(헌재 판결이) ‘부당하다’고 하는 정동영과 '존중한다'는 새정치연합이 여기서 갈라지는 것이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종북프레임을 깨지 않으면 야당 집권은 없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겨냥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평화민주당이라는 뿌리를 갖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햇볕정책이 확실한 정체성인데도, 지금 지도부는 햇볕정책의 'ㅎ'자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 논리에 편승해 냉전논리를 내세우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야당 역사에 이렇게 모자라는 야당이 있었느냐"며 "(새정치연합은) 남북화해협력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과 6자회담, 9.19 공동성명 등 이런 유산을 모두 내팽개친 것이다“고 비판하며 ”그런 야당보다 이를 계승하겠다는 정동영이 진짜 야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대표성을 부각했다.

 

선거 운동 기간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를 통해 “여기서 성공해서 떠나는 젊은이들도 꽤 있지만, 그러나 성공보다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 젊은이들이 훨씬 더 많죠”라고 밝히며 “그래서 그 얼굴을 보면서 참 마음이 짠하고 아립니다”라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어 “그러니까 이 좁은 문, 고시에 매달리지 않고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 이게 정치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저는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정말 제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번 ‘관악을’ 재보선에 출마한 배경과 관련 “'왜 정동영이냐'라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지금 예를 들면 '삼겹살 불판이 시커멓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 '불판 갈아야죠!' 이렇게 답변한단 말이죠. 그러면 '제가 그 다음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다 무슨 말인지 아시는 거예요”라며 야당 교체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야당이 야당 노릇 못한 것에 대해서도 다 공감이 있습니다. 골목에 다니다 보면 담배 피우는 분들이 '담뱃값 도로 내려주세요!' 이러신단 말이에요”라며 “이게 다 여야 합작으로 된 거고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결국 재벌증세 및 부자증세 외치는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앞으로) 복지국가로 가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세법 개정과 관련 "야당이 목숨을 걸면 법 하나 못 만들겠느냐"라고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이) 야당다운 야당을 포기하고 새누리당 따라 하기, 새누리당에 편승하기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또 ”그렇게 해서는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고, 정권교체 하더라도 또 다른 실망을 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