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심판 대상 전락한 어용 야당 새정련/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0. 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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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실종되고 없다. 그러한 인식으로부터 김상곤,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등이 결단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서로 뜻을 한 데 모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선명 야당을 재건하는 일에 분연히 떨쳐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작금 제 1야당인 새정련이 완전한 어용으로 전락된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그 어떠한 현실적 대안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마저 전혀 할 수 없는 식물 정당이 되어 있다. 거기 어찌 야권 지지층의 신뢰가 있겠으며 또 국가적 내일을 담보할 마음이 들겠는가?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특단의 조처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자칫 공범의 혐의가 덧씌워질 수 있다.

결단의 시기가 도래했다. 문재인, 박영선, 문희상 등의 협잡에 의한 야당 죽이기가 이미 금도를 넘어 섰다. 양식 있는 유권층 모두가 차갑게 주지하고 있는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3차례나 거듭된 세월호 특별법 야합으로 저들의 정체성과 또 존재 가치가 어디를 향하고 있다란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충견으로 전락한 야당을 믿고 따를 지지층은 없다. 오직 싸늘한 심판의 칼날만이 드세게 몰아칠 따름이다. 야권 몫의 공천 칼자루나 휘두르며 자족하겠다는 병든 자세로는 만 년 하청이다. 중요한 것은 2인자로서 누리는 알량한 기득권과 그러한 권력이 아니다. 국가 전체를 통괄할 수 있는 공의와 그러한 가치를 굳건히 확립하는 일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인간됨을 누릴 수 있도록 복무해야 하는 것이 국가 권력의 주요 책무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래야 국민 일반의 피끓는 애국심도 발현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방기되고 핍박 받으며 능멸 당하고 있다. 이럴 때 야당이라도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또한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는 국가적으로 매우 큰 불행이다. 특히 다수 서민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극한으로 내몰리게 된다. 높은 자살율, 저출산률, 팽배한 부패지수, 극단적 소득 격차 등이 이를 잘 웅변하고 있다. 제대로 된 야당이라도 세워야 하는 피할 수 없는 당위가 되고 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