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북한 무인기 조작보도 YTN 단죄돼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4. 5.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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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각기 다른 사진을 합성한 후, 이를 방송으로 내보낸 북한 무인기 관련 조작 보도다. 마지막 사진만을 접하게 된 시청자들은 응당 김정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여기게 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세월호 집단 학살에 따른 국민적 공분이 하늘에 사무치고 있다. 여론 공작을 통해 이를 덮어 보겠다는 치졸한 발상이다. 종북몰이의 전형적 사례로, 조작, 회유, 겁박만이 유일한 통치 수단인 그들의 간악한 민낯이다.

 

 

그런데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따로 있다. 조작 사실이 들통나자, 관행이었다고 밝힌 점이다. 그렇다면 여태 숱한 방송 조작이 있었다고 자인한 셈이 된다. 이런 자들이 버젓히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 여긴다.

 

 

KBS와 MBC의 정권 보위 차원의 보도 태도 또한 낯뜨겁기는 매양 다르지 않다. 일베 수준의 종편과 맥을 함께 하는 그야말로 전파 공해일 뿐이다. 오죽했으면 인구 사이에서 기래기(기자+쓰레기)라는 놀림감으로 회자되고 있겠는가.

 

 

세월호 만행으로 인해 자식을 잃고 숨이 끊길 듯 애통해 하는 부모된 심정이다. 그런 그들 가슴에 거듭 대못을 박는 공영 방송의 작태는, 언론인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지녀야 최소한의 품성마저 권력에 엿바꿔 먹은 짐승떼인 것이다.

 

 

이런 언론을 그냥 두어야 할까? 조작하고, 왜곡하고 거짓을 일삼는 자들을 발본색원해 그에 따르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인두겁을 하였으나, 그 속내는 짐승만도 못한 자들은 격리 대상일 따름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