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관제 야당 대표인가?/정성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인 김한길, 안철수 의원의 사이비적 정치 행태를 보면, 관제 야당사의 대표적 인물인 유치송, 이민우 등을 떠올리게 된다. 원내 대표를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 또한 결코 예외일 수 없다.

 

 

국가의 강제에 의해 서민들이 쌈짓돈 아껴 가며 매달 납부하고 있는 국민연금 국가 지급 보장 무력화에 일조한 죄를 우선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도 모자라 기초연금 지급에 대해서도 정부 여당의 패악질에 앞장 서 가담했다. 대국민 기만의 간악한 민낯을 드러내는 극적 순간이다.

 

 

오죽 위선적이였으면 진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새누리당 소속이면서도 반대표를 던졌겠는가? 그는 박근혜 정권 초대 복지부 장관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재임 중 청와대의 압력에 불복해 장관 자리마저 단명으로 박차고 나왔음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차마 양심을 버릴 수 없었던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월호 집단 학살이라는 경악스런 만행 앞에 온 국민이 치를 떨고 있는 국가 재난 상황이다. 인명 구조를 독려하고 또 상처 입은 국민과 특히 그 피해 가족들의 고통스런 심경을 어루만져도 부족할 판국이다. 그런데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정부 여당의 몹쓸짓에 동조했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서민과 중산층을 표방하고 있는 야당이 맞는 것인지, 새삼 그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매우 짙다. 특히 지도부인 김한길, 안철수, 전병헌 의원의 파렴치한 처사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단언할 수는 없겠으나, 청와대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떨굴 길이 없다.

 

 

그나마 한가닥 희망을 걸게 되는 것은, 그러한 어용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 강력 반발했던 의원이 절반 가까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야당 발 정계 개편으로 전개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 여당 심판 못지 않게 어용 야당 또한 심판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지지층 사이에 팽배하다. 분당으로 해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