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사랑의 비문
그대를 두고 결코
사랑을 맹세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내가 갖는 순전함과
그 믿음 위에서 발원되는
지상의 가장 간절한 그리움만은
어느 곳, 어느 순간에라도
내게 주어진 고통의 몫으로
기꺼이 빛나게 남겨 두겠습니다.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