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여야 정치권 서로 한통속...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정성태

시와 칼럼 2013. 1. 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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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45% 가량이 의식주를 비롯해 자녀 교육비 그리고 자신의 노후대책으로 인한 극도의 긴장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그보다 나은 35% 가량이 실질적인 중산층에 해당될 듯하다. 물론 나머지 20%는 우리사회의 경제적 지배계급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별난 생각을 하게 된다. 상위 20%에 해당되는 이들의 소득 가운데 1/10 가량을, 하위 45%에 해당되는 경제적 약자에게 소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이다. 이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정치권이 찾아 나서야 하고 또 마땅히 해결해야 될 몫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정치권은 저들의 철밥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원 늘리기, 세비 올리기, 비서진 늘리기, 기초의원들 몸종 부리기 등과 같은 표면적인 것 외에도 숱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여야 막론하고 저들을 믿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이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그 누구라도 함께 뜻을 모아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을 전개할 때다. 기존의 명망가 일부가 주도하는 그런 형태의 시민운동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가 이미 권력화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청소 근로자, 중소 상공인, 운송 근로자, 서비스업 근로자, 농어민, 경비 및 보안관련 근로자, 학습지 교사, 건설 근로자, 시간 강사, 실업자, 주부 및 가사 근로자를 비롯한 현업에서 종사하는 소시민 그룹의 연대를 통한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뜻을 같이 하고 또 국가의 건강하고 올바른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양심 있는 법조인, 교수 및 학자, 의료인, 기업인 등이 동참하는 것에 대해서도 결코 거부할 일은 아닐 것이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우리사회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