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지는 꽃/정성태

시와 칼럼 2012. 9. 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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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꽃

 

 

다음 생을 향해

남 몰래 길을 준비하는

꽃의 눈물을 보았네.

 

한 시절 더불어

누군가의 가락이 되고

누군가의 사랑이 되었던

 

저 꽃 지는 길 따라

나도 가야만 하고

너 또한 가야 하는 것이리니

 

다음 생을 향해

나는 오늘 낮은 자세로

참회의 기도를 올리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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