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낙엽을 보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2. 9. 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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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보며

 

 

찬바람 끝에 나뭇잎 하나,

사각거리며 길을 나섭니다.

거기 운명 지어진

무수한 질서와 법칙이 있습니다.

 

사랑도 헤어짐도

그 또한 정한 이치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우리가 겪는 시련도

거대함 속의 내밀한 사연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끝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예정된 일이라면

결코 빗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주어진 상황에 슬퍼할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보다 성숙한 일깨움을 도울 거예요.

 

다만 사랑하십시오.

그 사랑으로 인해 비록 상처 받을지라도

오로지 그대의 사랑만으로

온전한 생명의 놀이터가 되게 하십시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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