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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너도 타거라,
붉게 흘리며
거기 허공 사이로
영혼을 휘도는 바람의 전갈.
시원으로부터 어디
영원한 것이 있더냐.
타다가, 또 타다가
고독한 눈물로 타다가
호곡 소리 이내
처연히 저무는 계절만큼
저기 저 흔들리는
붉은 자국이 차라리 아름답다.
멸렬하는 기억,
거기 쓰러지는 길섶 어느 자락에
나도 한 잎 낙엽으로 선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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