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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인 듯
날이 밝으면 가리, 내 사랑도
저물던 거리
발자국 소리 낮게 찾아와
한밤을 거칠게 불사르던
그 천 년의 호흡도
그 숨 막히던 기억도
기필코 잊히고야 말리, 약속인 듯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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