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길을 묻는 그대에게/정성태

시와 칼럼 2012. 8. 1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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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그대에게



그대, 외로워 말라

삶은 누구에게나

늘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 비탄의 강물과

목 타는 사막을 건너야 하는

외로운 여정이기도 하다.


그대, 슬퍼하지도 말라

피할 길 없는 삶의 동통이

그대 의식을 아득히 멀게 하고

그대 시야마저 칠흑으로 가릴지라도

그것은 그대 스스로에게

새로운 충전에 이르게 하는 것.


존재하는 그 누구에게도

혹은 만상의 그 무엇에게도

어디 고통 없는 것이 있으랴.

흩어지는 낙엽 한 잎에도

막 돋아나는 여린 풀잎들 사이에도

예외 없이 상처는 깃들어 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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