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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나는 파도를 마시기 위해
꿈틀거리는 뱃전에 앉았다.
붉은 철쭉보다 짙은
그것은 내 시원에 근거를 둔
가장 깨끗한 분노를 다스리며
저기 저 구멍이 뚫린
그 명징한 한 개의 섬으로
연거푸 발길을 내딛어야 하는
내 의지의 수도 없는 목청이
오늘도 거침없이 파도를 삼킨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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