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기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내리면 무슨 일이?

시와 칼럼 2012. 5.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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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인 석가탄신일. 흐린 날씨 탓에 시계는 고르지 못하다. 집에만 있기에 답답하여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여의나루역으로 향했다. 한강변을 찾은 인파가 생각보다 많았다. 연인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였고, 가족 단위 또는 동호회 및 친구들 단위도 적잖았다. 나 홀로인 경우는 시와 칼럼 뿐인 것 같아서 다소 낯선 생각도 들었다. 각설하고 go ~~~

 

수상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모터 보트를 대여해 주는 곳 같다.

 

수상 택시 타는 장소? 그러나 확실치 않다. ㅎㅎㅎ

 

한강 유람선 선착장

 

발로 동력을 내서 움직이는데, 그 모습이 사뭇 귀엽게 보인다.

 

풀섶 끝자락의 젊은 연인은 지금 무슨 밀어를 주고 받는 중일까?

 

나뭇가지 사이에 참새가 앉아 있다.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는 것이 졸고 있나 보다. ㅎㅎㅎ

 

지척에 콘크리트 빌딩숲을 마주하고 있는 이 풀섶에서는 나날이 무슨 사연이 진행 중인 것일까?

 

쾌속 질주하는 모터 보트에 몸을 실은 채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한강 유람선이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휴 때문인지 승객으로 빈 틈이 없다.

 

어디서나 꽃은 눈에 띄나 보다. 그런데 꽃명을 모르겠다. 알고 계시는 블러그 이웃분께서는 친절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랗게 이어진 인파. 젊은 연인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였다.

 

가족 단위로 나온 분들은 텐트까지 동원했다.

 

한강변에서 유유자적 사랑의 한 때를 즐기는 오리 부부

 

가까이 다가서도 도무지 기척을 보이지 않은 채, 오직 자기들만의 사랑에 정신 줄을 놓고 있는 듯하다.

 

오리 부부의 사랑놀이에 맞불을 놓는 듯, 비둘기 부부도 그 모습이 하냥 다정키만 하다.

 

처음 한 쌍을 따라 어디선가 날아든 비둘기 부부.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날로 굵게 패이는 이마의 주름이 상처 입은 삶의 훈장만 같다. ㅎㅎㅎ

 

한강변이 서울시민의 휴식처로 나날이 자리 잡고 있는 듯 하다. 바라기는 보다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아울러 쾌적한 공간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배려가 강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색, 문화, 자연, 생태, 환경, 공연, 전시, 교육, 놀이, 가족 스포츠 등이 총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질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 좋겠다. 노력하고 애쓴 흔적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다는 것이 솔직한 판단이다. 관계 당국의 심혈이 배가되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