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나를 닦으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2. 1. 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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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닦으며

 

 

어느 자락,

바람 한 줄기 더불어

나도 거기 쉼을 얻으리.

 

혹여 두어 평생

이승의 인연을 더한다면,

아래 툭 트여 훤한

강줄기가 보이는 곳에 터를 내리.

 

일체의 번잡함으로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무수히 쌓이고 내장된

갈증과 탐욕으로부터

 

보다 단조롭게 요약되고

또한 하나로 규정될 수 있는

나 거기 안식을 얻으리.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