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강원 정치권은 벌써 2028년 총선을 향한 새로운 경쟁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차기 주자들의 이름이 하나둘 거론되며 '포스트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제는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인들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지역을 누비며 민심을 다지고 조직을 정비하는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관심을 받는 인물은 변지량 전 강원도민복지특별자문관이다. 화천 출신인 변 전 자문관은 춘천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오며 보수 시민사회와의 접점을 넓혀 왔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당을 위한 지원 활동과 조직 결집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다. 지역에서는 "당이 어려울 때 함께 뛰었다"는 점을 변 전 자문관의 강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역인 한기호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중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공천 과정에서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 역시 언론인 출신이라는 강점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민찬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중앙정치 경험과 젊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누구도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총선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정치 환경과 공천 방식, 중앙정치의 흐름에 따라 판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이 곧 총선 준비의 출발점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누가 지역 현안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민심을 얻으며, 당내 경쟁력을 입증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총선 구도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28년 총선은 단순한 국회의원 선출을 넘어 강원 정치의 새로운 세대와 비전을 선택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조용한 물밑 경쟁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춘천·철원·화천·양구(을)를 둘러싼 국민의힘 주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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