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김건희-김정숙-김혜경 여사, 특검 추진될 수 있을까?

시와 칼럼 2024. 10. 2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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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 한동훈 대표 만남이 아무런 성과없이 입장차만 확인하는 무의미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한 대표가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김건희 여사 처신 문제 등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외면하면서 여권 전체가 격랑에 휘말리게 될 개연성이 한층 높아졌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20%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의 심리적 기저에는 이미 포기상태에 접어든 기색이 역력하다. 국정에 대한 희망과 기대 대신, 현상유지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 훨씬 우세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공정과 상식은 한낱 선거철 호객용 말잔치로 전락된지 오래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그에 비례해 추락해 있다. 위선과 허언,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이재명-조국 자리에 부지불식간 윤 대통령 부부가 오버랩되며 대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언제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는다.

이제라도 김건희 여사 활동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또한 서둘러야 한다. 작금의 기행적 정치행태가 지속된다면 걷잡기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 개연성이 매우 높다. 대통령의 권위는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생성된다. 그것이 무너지면 헛개비다.

윤 대통령 자신은 우리사회의 변화와 쇄신을 주문하면서, 정작 그 주변부에 대해서는 퇴행적인 면모를 보인다. 87년 이후 가장 권위주의적 소통 방식을 취한다는 세간의 혹평이 따른다. 검찰총장에서 곧장 대통령에 당선되며, 검사라는 슈퍼갑 위치에서 국민을 피의자 쯤으로 여기는 경향성이 짙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용산으로 집무실을 택했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요구된다. 필요하다면 김건희-김정숙-김혜경 여사에 대한 특검도 추진돼야 한다. 자신의 한쪽 팔을 내어주는 결단없이는 매사 무용지물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