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성관계 적은 여성, 조기사망 위험성 70% 더 높아... 남성은 그 반대

시와 칼럼 2024. 7. 3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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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자주 성생활을 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성관계를 하는 여성보다, 그렇지 않은 여성의 조기 사망 위험성이 7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미네소타주 월든대학교 연구진이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최근 '성 심리 건강 저널(Journal of Psychosexual Health)'에 발표한 논문에 담았다. 이를 뉴욕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연구진이 2005~2010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이 가운데 일반적인 가정에서 생활하는 20~59세 성인 14,542명의 데이터를 2015년까지 추적해 성관계 빈도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연관성을 추출한 것이다.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성관계 빈도가 주 1회 미만인 사람은 매우 심각했다. 똑같이 우울증은 있으나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9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로 국한했을 때는 성관계 빈도와 사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우울증은 건강 결과로 인해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요인이다"며 "섹스로 인해 분비되는 엔돌핀이 부정적인 건강 결과를 예방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기 때문에 섹스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아울러 "성관계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유해한 영향을 덜 경험한다"며 "그 심각성도 덜하다"고 파악했다. 그런데 "이러한 점은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우울증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크게 달랐다. "성관계를 지나치게 자주하는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6배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남성의 성관계 빈도가 너무 높을 경우 사망 위험이 대폭 증가하는 점은 다른 여러 복잡한 통계 가중치를 적용했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었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