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흐르는 달빛에 길을 서성이며

시와 칼럼 2024. 7. 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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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달빛에 길을 서성이며


더는 마땅히 갈 곳 없어라,
온갖 세균 창궐하며
땡볕 더위에도 오한이 드니
딱히 머리 눕혀 마음 달랠
그 어디에도 본향은 없어라.

가난한 자, 더욱 가난하고
슬픈 자, 더욱 슬퍼지고
고난 겪는 자, 더욱 고난 겪는
정히 갈 곳 마뜩치 않아
흐르는 달빛에 길을 서성인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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