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한국에 중남미 진가 알린 사진작가 박명화, 세계에 진도 심기 나선다!

시와 칼럼 2024. 4. 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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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서 쵤영 중인 작가의 모습

카메라 하나 들고 한국에 수차례 중남미 진가를 알린 사진작가 박명화. 그녀가 한국 전통문화 예술의 보고가 담긴 전라남도 진도 예술혼에 대해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알리는 일을 계획하고 진행 중에 있다.

박채순 박사는 아르헨티나에 거주할 당시 현지 취재에 나선 박명화 작가를 알게 되었고, 이후 한국사회에 중남미 문화 알리기를 활발하게 수행하던 모습을 보아왔던 인연으로 인터뷰를 갖게 됐다.

박명화 작가(좌), 박채순 박사(우)

박 기자 : 오랜만입니다. 요즘도 중남미 관련 일을 하고 계시나요?

박 작가 : 요즘은 주로 중남미에 한국을 알리는 전시를 하고자 한국에서 사진과 영상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남도 지방, 특히 진도의 진한 매력에 푹빠져 진도의 민속문화 등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박 기자 : 중남미 여행하면 박명화 사진작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박 작가 : 저는 서울 출생으로 상명대학교에서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사 출판 사진국 등 10여 년 이상 각종 매거진과 광고부문에서 사진 관련 일을 했습니다.

박 작가는 진도의 민속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강강술래 이수자인 고미경 선생에게 토속 민요를 배우고 있다.

현재는 남도를 촬영하고 또, 남도의 역사와 문화 등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목포대학교에서 관광학 석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이 있는 목포에서 진도를 오가며, 일주일에 한번씩 강강술래 이수자이신 고미경 선생님에게 토속 민요를 배우고 있습니다.

박 기자 : 처음 중남미에 여행한 것은 언제며 왜 중남미 전문 사진작가가 되었나요?

박 작가 : 지금부터 약 20년 전인 2005년에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로,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페루, 볼리비아 등 중남미 13개국을 약 10개월 동안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그후 그곳의 매력에 빠져 중남미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K-문화를 사랑하는 중남미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남미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남미 여행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박 기자 : 중남미에는 몇 번 정도 갔으며 결과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박 작가 : 처음 중남미에서 배낭여행으로 10개월을 보낸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책을 내고, 그 후에도 한 여덟 번쯤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를 찾아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2008년에 10개월의 배낭여행을 담아 낸 《그라시아스 라틴》 (중남미 5나라를 주제로 한 포토 에세이)을 출간했습니다. 그 후 2010년~2012년 한국투자증권에서 발행하는 한국 여행 단행본《여가식미》(3권), 2012년에는 주한 브라질 대사관 후원으로 만들어진 한인 브라질 이민 50주년 기념 사진집 《BRAZIL AND KOREA - Mirror images of a journey》을 출간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관련 사진 출판물들

2012년에 《RUTA(루타) 40》 (아르헨티나를 주제로 한 포토 에세이)을 출간했고, 2014년에 《올라(Hola) 남미 여행100》을 출간했습니다. 2015년에는 《당신이 꿈꾸는 남미》 (올라남미 여행100 개정판)과  《남미 컬러 여행 컬러링북》 등 두권을 출간했습니다.

2014년에 발간한 저의 책 《올라(Hola) 남미 여행100》은 유명세를 타서 재판을 발행했고, 중국에서도 《南美》라고 중국어로 된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박 기자 : 여러 곳에서 사진전을 여는 등 중남미를 많이 소개했다고 들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전 포스터들

박 작가 : 네, 몇 군데에서 사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2013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미시적 관점1.0’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2015년 9월에는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인 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 기념 대형 사진 전시회’를 가졌는데, 아르헨티나에서 온 탱고 무용수들도 찬조 출연을 해주어서 아르헨티나에 관련한 축제를 선보였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전 포스터들

2022년 9월 6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서울 글로벌 지식 협력단지에서 ‘중남미 수교 60주년 기념전’을 장기간 열었습니다. 또 10월 14일~11월 20일에는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과 중남미 문화원에서 한중남미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중남미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아, 그리고 진도 구름숲 아토리 갤러리에서 2022년 10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남도에서 남미,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사진영상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2023년 3월 21일부터 4월 14일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의 그리스도교 신앙사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그 외에 2012년 6월 29일 부터 7월 11일에는 서울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50가지 시선으로 본 한국과 브라질’ 2인전을 개최하였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전 포스터들

2018년 8월 11일부터 8월 15일에는 강원도 양양 하조대 서피비치에서 ‘파트론 아트페어’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18년 8월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2022년 8월 23일부터 9월 23일에는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2인 사진전을 연 바 있습니다. 2023년 10월 13부터 11월 3일에는 평택 국제사진전 초대전에 참여했습니다.  

박 기자 : 한국에서 다양한 매스컴에 출연도 하셨지요?

박 작가 : 네, 지구 반대편인 중남미를 여행하여 촬영한 사진을 엮어 단행본을 내는 등 여러 방법으로 중남미를 한국에 알린 덕분에 다수의 매스컴에도 초청받아 출연한 영광도 얻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2008년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 등의 출연을 시작으로, 2012년 MBC 라디오 ‘김나진의 세계 도시여행’, 2014년 6월 EBS 세계테마기행 ‘따봉, 브라질’ 4부작과 11월 SKY 여행 채널의 ‘손미나의 여행 기술‘ 브라질과 페루 편에 출연했습니다.

2015년 3월에는 KBS 세상은 넓다 ‘안데스 편’을 시작으로 5월 YTN‘ 찰칵찰칵 날씨 담기’, 7월 TBS 교통방송 ‘송정애의 좋은 사람들’, 8월 CBS 기독교방송 ‘손숙,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그리고 8월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등에 출연하여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박 기자 :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여러번 중남미에 대한 강의를 하셨지요?

박 작가 :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덕성여자대학교, 대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여대 등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여 중남미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외교부, 전남인재개발원, 한국경제,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 과천시민회관,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한·아르헨티나 협회, 대한 상공회의소, 갤러리아 백화점 대전점, 수원점, 진주점, KT&G 상상마당, 월간 사진 포토 챌린지 등 많은 곳에서 2012년부터 금년 3월까지 특강을 하였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강의 모습

특히 부천 중흥초등학교에서는 안데스와 아마존의 동물에 관한 강의도 했습니다.

박 기자 :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먼 곳에 있어 일반인들이 한번도 가기 어려운 중남미 국가를 수차례 방문하고 중남미 문화에 매력을 느낀 특별한 이유와 원인이 있습니까?

박 작가 : 제가 사진을 전공하고 경향신문 등 사진 관련 직업을 가졌는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특별한 감흥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한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2005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중남미 13개국을 배낭 하나에 카메라를 메고 떠났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거기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우리와는 전혀 색다른 문화와 남과 북을 이은 모든 계절이 동시에 함께 존재하는 이과수나 아르헨티나 빙산 등 거대한 자연 그리고 의복 등의 색깔, 내음, 순박하고 정이 많은 현지인들 등 모든 부분에 매료되었습니다. 특별히 원시로부터 현대인까지 모든 인종의 백화점 같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국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새롭고 경이로웠습니다.

나라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는 것도 재미 있었지만 또 남미 대륙 전체가 함께 누리는 문화가 있다는 것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정’이 흐르고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은 마치 낯선 곳에서 친척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살고 계신 한국 교포분들의 따스한 도움도 받다보니 중남미는 저에게 또 다른 가족이 사는 집 같은 곳이 되었죠. 그래서 중남미는 저를 다독여주고 영감과 용기를 주는 대륙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한 내용을 사진 앵글에 담다 보니 더욱 관심을 갖게 되어 수차례 방문하고 여러 권의 책을 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박 기자 : 중남미에 심취하여 여행도 하고,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엉뚱하게도? 우리 나라 남쪽 진도에 꽂혀서 관련 문물을 앵글에 담고 있다면서요?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박 작가 : 중남미 여행 후, 취재차 한국의 서해안과 남도를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한려수도와 목포를 거쳐 진도에 도착해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민속공연을 본 후, 강한 전기에 감전된 듯 온몸에 전율(戰慄)을 느꼈습니다. 진도의 향토예술가와 함께 일반인 문하생들이 함께 펼치는 수준 높은 공연에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죠. 예술인과 일반인이 민속문화를 함께 향유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진도의 민속과 중남미 민속이 무척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박명화 작가의 중남미 사진작품

예를 들어 여행 중에 매우 인상깊게 본 페루의 콜카 캐년에서 전문 예술인이 아닌 현지의 일반인들이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펼치는 전통 군무 그리고 쿠스코 현지인들의 전통민속과 멕시코시티에서 본 샤머니즘적 민속문화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여 우리와 연결된 바가 없을 듯 보이는 중남미의 민속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그것과 닮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여러해 동안 그것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졌죠.

제가 얻은 답변 중에 하나는 중남미의 대부분이 목축이나 유목이 아닌 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들이었다는 것이죠. 비록 우리와 재배 품종은 다르지만 우리와 같은 농경문화 속 공동체에서 그 맥이 이어지고 혼과 정신이 민속문화로 꽃피웠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와 그들의 민속문화는 그것을 발굴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곧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제가 만약 중남미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진도의 진면목을 잘 알아보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은 물론 진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게 해 준 중남미와 세계적인 민속을 간직한 남도의 진도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향토예술인 고미경 선생과 진도의 일반인 문하생들이 공연을 위해 남도 입춤 연습에 한창이다.

현재 저는 중남미를 비롯해 수많은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남도 민속과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유하고 다채로우며 세계적인 민속문화 등을 지닌 한국 남도와 그속의 진도를 저만의 시각을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도 함께 진행하고 있죠.

진도는 자연환경도 수려하지만 한국판 모세의 기적인 신비의 바닷길 축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명랑대첩축제, 무형문화재축제, 진돗개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보물같은 섬입니다. 이러한 축제 기간 중에 진도에서는 우리의 전통과 민속을 두루 감상할 수있는 문화의 장이 열립니다.

진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진도소포걸군농악과 진도 강강술래가 지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대한민국문화도시’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인 진도는 놀랍게도 무형문화재 12종, 예능보유자 15명 그리고 향토문화유산 36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민속문화의 수도’라는 것과 대한민국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요. 또한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는 28년 전부터 토요민속여행 공연을 시작하여 금년에는 1,000회 특별공연을 맞게 되었습니다.

진도 쏠비치에서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강강술래 무형문화재 발표회 모습

진도북놀이, 유럽 공연을 통해 유럽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진도 씻김굿, 진도아리랑, 진도의 강강수월래, 남도들놀이, 남도잡가, 다시래기(장례문화), 진도북놀이 등 진도의 풍부한 향토 문화가 가슴을 타고 온몸에 스며들었습니다. 제가 두번째로 진도를 방문했을 때에 브라질의 다큐사진작가와 동행해서 그에게 진도의 민속문화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 브라질 사진작가도 진도의 민속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진도 민속문화가 중남미의 민속문화들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며 닮은 부분이 느껴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어느 엔터테인먼트 대표께서 K-pop의 기본 형태인 ‘군무‘는 강강술래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한류 문화인 K-Pop도 본향이 진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만큼 진도가 가진 문화유산은 매우 다채롭고 풍부하죠.

우리가 지금까지 머리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우리의 피를 타고 전해진 진도의 민속문화는 우리 몸의 일부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도는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간직한 곳입니다. 진도가 가진 민속문화는 그저 보고 듣는 것 보다는 직접 체험해 봄으로서 몸으로 느껴봐야 그 빛나는 진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도 민속문화 촬영 중인 작가의 모습

박 기자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박 작가 : 우리의 민속문화 혹은 전통문화예술 특히, 우리가 오래전부터 간직해 왔던 정과 한의 정서 등이 잘 표현된 남도 문화를 중남미인들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특히 K-문화 애호가들인 중남미인들이 남도의 민속 및 전통문화 예술을 접한다면 참으로 공감하고 행복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민속 예술이 지구 반대편 중남미의 전통문화예술과 그 혼 그리고 정신이 통한다는 것은 그들도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세계적인 민속문화를 지닌 한국 남도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중남미 그리고 지구남쪽의 민속문화를 잇는 작업의 일환으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진행하고 하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의 남도가 민속문화 예술의 커다란 축이 되어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남미와 지구 남쪽 문화와 문명을 잇고 소통하는 허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박 기자 :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나요?

박 작가 : 사실 혼자 여행을 하며 사진과 영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들고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드는 작업이죠. 현지에서는 절약을 몸에 달고 다니지만, 여행 경비 등 취재 시에 많은 경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 온 이러한 작업들은 저의 청춘의 모든 것을 갈아넣고 엮어서 만들어 낸 저에게는 버겁고 눈물겨운 작업이었습니다.

진도 민속 예술인들과 함께

이제 저의 바람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닌 남도가 주축이 되어 지구 남쪽의 문화 허브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의 꿈에서 비롯되었지만 이 커다란 프로젝트는 문화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그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에서도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 혼자 해내기에는 거대한 작업이기에 경제적인 면이나 여러 방면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박 기자 : 장시간 감사합니다. 건투를 빌고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잘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박 작가 : 이런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인터뷰어 : 박채순(정치학 박사)
* 정리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