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

시와 칼럼 2024. 1. 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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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


바람이 지나는 길목
허기진 심신을 뒤척이며
그도 제 갈 곳을 따라
마지막 이별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대
어느 훗날 시간이 멎고
차마 돌이킬 수 없어
거기 누군가 울고 있다면

그 때는 기억하라
서성거리며
여전히 그림자로 남은
바람의 뒤척거림이었음을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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