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유시민 "빨리 고려장 지내야지"... 내년에 지켜질까?

시와 칼럼 2023. 9. 28.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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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따라붙는 수식 가운데 '60살 먹으면 뇌가 썩는다'는 것이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어느 강연에서 "3040 때에 훌륭한 인격체였어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는 망발을 쏟아낸 바 있다.

아울러 "60대가 되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한 "20년 후에 저를 보고 '빨리 고려장 지내야지'라고 해도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겠다"며 노인 살해를 부추기는 듯한 천인공노할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유 전 이사장 출생 시기가 1959년이니, 이제 그의 나이 64세다. 따라서 그가 2004년에 했던 말을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내년에는 그를 고려장 지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대한 유 전 이사장의 현재 심정은 어떨까? 스스로 고려장 지내는 길에 나설 수 있을까?

최근에는 2030 남성 유권층을 향해 쓰레기 운운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대선 때 2030 남성들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낙선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으니, 그 책임이 2030 남성들에게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나라를 구하지 않으면 진짜 위험하다"며 낡고 치졸한 갈라치기 수법까지 동원했다. 19년 전에는 60세 이상 남녀 유권층을 짓밟더니, 이젠 2030 남성층을 유린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혹여 19년 전 그가 했던 말대로, 지금 60대 중반이 된 그의 뇌세포가 변해버린 때문은 아닐까? 앞으로 2030 여성층이 그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을 하면, 그때는 또 그들을 쓰레기 취급하게 될까? 공분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명색이 재선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다. 연령도 60대 중반이니, 인생을 관조하며 사회적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할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리어 청춘남녀 분열 조장과 이간질에 여념없는 듯하니 참담할 따름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