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변지량 호소문 "컷오프,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 경선할 수 있도록 재고해 달라"

시와 칼럼 2022. 4. 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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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 7명 가운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에도 난데없이 컷오프당하는 등 파장이 심상치 않다. 또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나타내며 여론조사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력 주자 모두를 싸잡아 한꺼번에 기회를 박탈하려 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낳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민주당에게 춘천시장 선거를 헌납하기로 작정했다는 자조섞인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변지량 예비후보는 공심위에 전한 호소문을 통해 "비통한 심정이다"면서 "경선에 참여하게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제가 경선에 컷오프된 것은, 오직 당을 바꿔 여러번 출마해 낙선한 것이 그 유일한 이유"라고 언급하며 "엄혹한 시절,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민주화투쟁에 앞장섰고 어느 누구보다 시대정신에 충실하게 살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8~90년대 민추협, 민주산악회, 연청 등 재야 정치권 활동"과 함께 "또 경실련 등 시민운동을 하면서, 민주화운동 일환으로 춘천 지방선거에 두 번 출마하여 낙선한 적이 있다"고 소회했다. 당시 춘천을 비롯한 강원지역은 영남보다 더 어려운 선거구로, 민주당 후보에겐 험지 중에 험지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어 "경실련 시민운동가로서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였고, 본격적인 정치는 2000년도 이후 김대중 정권 때 영입되면서 시작했다"며 "2004년 총선에 첫 출마해 출구조사에서는 앞섰으나 개표에서 낙선하는 불운을 겪으며 이후 3번의 시장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정치 성향과 관련해 "저는 중도보수개혁인 이념정향으로 친노 주사파 세력들과 갈등을 겪으면서 안철수와 행보를 같이 했고, 결국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며 "사이비 세력에게 정권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과거 민주화운동하듯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춘천 영서권 압승에 견인차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도덕적인 하자가 있다거나, 또는 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리고 다른 후보처럼 비리에 연루되었다면 제 스스로 포기했을 것이다"며 "그런 면에서는 털어 먼지 하나 나지 않을 것이다"고 분명히 했다.

끝으로 "경선에 탈락시킨 것은 정말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다"며 "재고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했다. 또한 "경선에 참여하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