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단행했다. 범죄 혐의점을 상당부분 확보했음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는 점은, 검찰의 주장에 설득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가늠케한다. 압수수색은 그에대한 보강수사로 여기면 크게 무리가 없을 듯싶다.
민주당 일각에서 여론 호도에 급급한 가짜뉴스 타령과는 거리가 멀다. 추측과 의혹만으로 그럴수 있는 사안도 결코 아니다. 특별히 검찰총장 직속 상관인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벌였다는 점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혐의점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압수수색 중이던 검찰 팀장에게 자신의 아내 건강 운운하며 조국 장관이 전화를 통해 빨리 마칠 것을 종용했음이 드러났다. 이것만으로도 수사 중에 있는 검찰에 대한 심각한 압력이다. 그날 밤, 태연하게 딸 생일 파티를 열었던 조국 장관 자녀들 일기장엔 대단한 권력을 지닌 아빠 짱이었다고 기록될까? 불현듯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 모녀의 검은 그림자가 겹쳐 보인다.
무척 비루한 날의 연속이다. 더욱이 조국 장관 아내가 자신의 아들이 검찰 조사받는 것을 두고 피눈물 운운하며 감성을 자극했다. 전형적인 특권의식 발로가 아닐 수 없다. 정이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동정심 유발하기 위한 연출에 다름아니다. 자신들 자녀 부정입학 때문에 기회를 놓친 다른 학생과 그 학부모들 피눈물은 어쩌란 말인가? 왜 그에 대해서는 모르쇠인가? 그리고 범법 혐의가 있으면 조사받는 수고는 상식에 속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혐의 그리고 그에따른 죄목만 열거해도 적잖을 듯싶다. 거기에 동생 내외 그리고 5촌 조카까지 포함하면 한국사회 씨족 공동체의 일그러진 민낯을 고스란히 확인하게 된다. 학연으로 뒤엉켜 있는 스펙 쌓아주기 품앗이 또한 매우 부도덕한 한국사회 현주소다. 이것도 나라 꼴인지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또 다른 경악할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조국 장관을 둘러싼 숱한 혐의에 대해 좌우 또는 보혁으로 물타기하려는 수준 낮은 망동이다. 그러한 일단의 사람이 자칭 진보를 참칭하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심지어 일부 유명 인사까지 합세해 시국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부도덕성을 비난했던 그 모든 사람에게 깊은 수치심을 안겨주는 파렴치한 언동에 다름 아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5% 대폭 증가한 수치로 OECD 평균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높다. 문재인 정권 2년이 넘도록 민생과 개혁 소임은 외면한 채 끼리끼리 이익 공동체로 전락한 때문이다. 진보, 개혁을 참칭하면서도 드러난 실상은 수구적폐의 원형 그대로였다. 이래저래 힘 없고 가난한 사람들 긴 호곡만 요란하다.
시인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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