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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붉은 꽃
5월 산하 곳곳에
붉은 옷의 꽃들이 피어 있다.
저기 붉게 물든 꽃들,
발달된 제복의 총칼 앞에
어찌 누군들 두렵지 않았으리.
그러나 비겁할 수 없었기에
그 순백의 넋으로 나아간
뜨거운 숨결의 80년 5월 광주.
기꺼이 거룩한 제단에 피 바치던
숱한 무명 용사의 혼백이
저기 붉은 꽃들로 서 있으리니.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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