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5월, 붉은 꽃

시와 칼럼 2019. 5. 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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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붉은 꽃

 

 

5월 산하 곳곳에

붉은 옷의 꽃들이 피어 있다.

 

저기 붉게 물든 꽃들,

발달된 제복의 총칼 앞에

어찌 누군들 두렵지 않았으리.

 

그러나 비겁할 수 없었기에

그 순백의 넋으로 나아간

뜨거운 숨결의 80년 5월 광주.

 

기꺼이 거룩한 제단에 피 바치던

숱한 무명 용사의 혼백이

저기 붉은 꽃들로 서 있으리니.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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